안녕, 티스토리.

12월 8일, 티스토리에서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일부 기능 종료 사전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여기서 종료되는 일부 기능이 트랙백, 데이터 백업, BlogAPI 입니다. 트랙백은 스팸이 극성이라서 그렇다치고, BlogAPI는 오픈 API를 지원하고 있으니 그걸 이용해 달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문제는 데이터 복원 기능을 2013년에 종료한 것으로 모자라, 이제는 데이터 백업 기능도 없앤다는 것입니다. “데이터 구조의 변경 등으로 백업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려워 백업 기능 사용이 줄었고, 원활한 백업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짐에 따라 종요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코자 한다”고 하는데요. 블로그의 생명은 컨텐츠입니다. 저는 그 생명을 백업하는 것조차 지원하지 못하는 서비스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클리앙에서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탈출하기를 보고 컨텐츠는 옮기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제 완전히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글에 나온 플러그인을 사용하니 제가 가지고 있는 글이 많지 않고(약 200개 정도) 이미지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빠른 속도로 컨텐츠를 워드프레스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2007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티스토리 블로그를 5년 정도 메인 블로그로 사용하던 저로서는 티스토리가 점점 시대에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저런 블로그 서비스를 쓰면서도 애착이 있는 곳이었거든요. 하지만 이제 보내주려 합니다.

저는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워드프레스에 당분간 머물 것 같습니다. 워낙 사용자가 많다보니 백업은 당연하고 다른 서비스로 블로그를 이전하는 일이 생긴다고 해도 워드프레스에서 이전하는 툴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 컨텐츠를 유지하기엔 워드프레스로 — 특히 설치형1 — 블로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도 열린 웹에 잘 어울리고 지속 가능한 멋진 블로그 서비스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1. 저는 티스토리에서 글을 옮겨 오면서, 이번 연말에 만료 예정인 호스팅 서비스를 연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