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새해에 세우는 목표는 다짐으로 끝날까요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 CC BY-SA 3.0

벌써 2016년 1월 4일입니다. 아침에 라디오를 들으며 출근하는데 “새해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2016년을 시작한 지 3일이 넘게 지났지만, 저는 올해도 따로 새해 목표를 세우지 않고 있었습니다. 새해가 되었다고 세운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라디오에 소개되는 사연들을 들어보니 저만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새해 목표를 세워도 늘 처음과 끝이 다르다”는 사연들이 많이 소개되었어요.

새해 목표는 왜 안 지켜질까요?

1. 새해 목표는 새해가 되어 목표를 세운 것이다.

새해 목표는 때가 되어 세운 것일 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새해 목표는 꼭 이뤄야 하는 동기가 부족합니다. 비록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이라고 할지라도, ‘새해에 해볼 만한 게 뭐가 있더라…’ 하며 기억을 더듬어서 세운 목표는 금세 기억에서 지워질 것입니다.

2.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닌가요?

정말 멋진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새해를 맞이하시나요? 긍정적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커다란 기대를 하고 세운 계획 − 다이어트, 금연, 어학 공부 등 − 은 포기하기도 쉽습니다. 오늘은 1월 4일이지만, 작년보다 겨우 며칠이 지났을 뿐입니다. 현실 감각을 잊지 말고 큰 것을 이루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3. ‘새해라고 뭐 다르겠어?’

새해 목표를 기쁜 마음으로 세우는 사람도 있지만, ‘새해라고 뭐 다르겠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새해라서 목표를 적어보기는 하는데 적고 보니 작년, 재작년에도 봤던 익숙한 것들인 경우에 이럴 수 있지요. ‘늘 세우는 목표가 거기서 거기고, 해봤는데 잘 안 되더라.’ 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래도 또 한 해가 지났고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르잖아요?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살자는 것은 아니지만, 좋게 생각해요. 새로운 날에는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도 일어날 수 있어요.

새해 목표를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요?

1. 먼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세요.

새해 목표를 세울 때 해야만 하는 것을 먼저 떠올리기보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거부감이나 부담감이 생기는 목표는 잠시 넣어둡시다. 하고 싶은 것을 적어두고 보면서 실천하고, 목표를 이뤄가는 기쁨을 느껴보세요.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얻은 성취감을 가지고 약간 더 부담되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1년은 그래도 긴 시간이니까요.

2.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낄 행복감을 미리 느껴보세요.

목표를 세운 후 바로 달려들지 말고 마침내 목표를 이뤄냈을 때 느낄 행복감을 조금 미리 당겨서 느껴보세요.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하세요. 많은 책에서 이미 보셨겠지만, 시각화해서 이미 이뤄졌다고 믿는 믿음이 현실이 된답니다. 뭐, 지금 이 글은 자기계발서는 아니니까 기분이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드리는 말씀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시고요. 그냥 상상해보세요.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충분히 구체적으로 상상하셨다면 목표가 이뤄진 모습에 이미 웃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3. 작고 세부적인 목표로 쪼개세요.

세우긴 했는데 너무 큰 목표가 있나요? 그럼 그것을 작고 세부적인 목표로 쪼개세요. 가벼운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정도가 좋습니다. 세부 목표는 실천하고, 바로 점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면 좋아요. “어학공부”가 큰 목표라면 “한 주에 교재 한 장(chapter) 씩 읽어보기”, “하루에 단어 5개 외우기” 등의 세부 목표를 세울 수 있겠죠? 혹은 조금씩 발전하는 형태의 세부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겠어요. 오늘 다섯 단어를 외웠는데 ‘이 정도는 가뿐하네?’ 싶으면 내일은 일곱 단어를 외워보는 거죠. 하지만 기억하세요. 세부 목표는 절대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올해 “꾸준히” 하고 싶어요.

저는 보통 새해가 왔다고 목표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번 해에는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요. “꾸준함”을 올해의 단어로 삼고, 아주 작은 것들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꾸준히 읽고, 생각하고, 적고, 살려고요. 이 글을 적는 것도 “꾸준히 적기” 를 시작하는 세부 목표에 들어간답니다. 2016년, 작년보다 더 행복하세요.